"심형래 감독 성 상납 의혹" MBC PD수첩 '영구의 몰락'
심형래 성상납/영구의몰락
18일 방송된 MBC ‘PD수첩-영구의 몰락’ 편에서는 ‘용가리’, ‘디워’, ‘라스트 갓파더’ 등의 영화를 제작한 심형래와 그와 함께 오랜 기간 동거동락했던 영구아트무비 전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방송에서는 심형래가 설립한 영화제작사 ‘영구아트’의 폐업을 중심으로 직원 임금 체불과 카지노 도박설, 성상납에 이르기까지 각종 의혹을 다뤘다.
방송중 심형래가 400여 명에 이르는 연락처가 담긴 '여자 수첩'을 갖고 있으며 이를 로비에 이용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회의 중에도 성 상납에 관한 낯뜨거운 통화를 해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또 다른 영구아트 직원은 인터뷰를 통해 "심형래가 술은 좋아하지 않지만 여자는 좋아한다. 회사 공금을 수차례 술집에서 썼다"고 밝혔다.
또한 심형래는 직원에게 재미삼아 비비탄 총을 쏘기도 했다. 직원은 “누구 한 명 뛰어보라고 하고서는 (뛰는 사람에게) 총을 쏜다”며 “10~15m 거리에서도 총을 맞으면 멍이 들어 직원이 아파해도 심형래는 즐거워했다”고 주장했다.
1999년 용가리 개봉 당시 신지식인으로 불리며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까지 불리던 심형래의 이러한 이면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디 워 팬카페'의 운영자는 지난 5일 "마지막 글을 남기고 탈퇴합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공지글을 게재했다.
그는 예전 운영진들에게 카페 매니저를 권했지만 모두 고사했고 개인적으로 잘 아는 지인에게 카페 운영을 부탁했다고 말하면서 "팬카페는 해체됐다"라고 글을 통해 밝혔다.
이어 "황우석 사건이 떠오른다"라며 "처음에 그의 지지자들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결국 우리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걸 인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으로 억울하기도 하고 배신감 마저 느낀다"라고 덧붙이며 상처받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영화 "디워"> <영화 "용가리">